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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잔사식식단 항암에 중요한 이유는

다스람병원 2025. 4. 23. 17:49

항암치료를 받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충 중 하나는 바로 ‘식사’입니다. 입맛이 뚝 떨어지거나, 먹으면 속이 불편해지기 일쑤죠. 이런 상황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식이요법 중 하나가 바로 저잔사식식단입니다.

저잔사식은 단순히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을 넘어, 소화기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몸의 회복을 도와줄 수 있는 조절된 식단입니다. 특히 대장암 환자분들에겐 치료 전후로 필수적인 관리 포인트로 여겨지곤 하죠.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대장암과 치료 과정, 그리고 왜 저잔사식이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대장암이란?

대장암은 대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입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지만, 진행됨에 따라 변비와 설사, 혈변, 복부 불편감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대장 내에 생긴 용종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악성으로 변하는데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진이 예방과 조기 발견의 열쇠입니다.

 
 

대장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며, 위치에 따라 치료방식에도 조금씩 차이가 생깁니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도 점차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장암의 치료과정

1. 수술 치료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암이 국소에 국한되어 있다면 암 조직과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일부 경우에는 장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장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며, 그동안의 식사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항암화학요법

암세포를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치료입니다. 수술 전에는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해,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화불량, 오심,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납니다.

3. 방사선 치료

직장암에서 주로 사용되며, 수술 전후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재발률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주변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복부 팽만,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

  • 소화불량: 입맛이 떨어지고 먹는 양이 줄어듭니다. 위산 역류나 속쓰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설사/변비: 항암제의 영향으로 장 내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과민해져 배변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 잦은 배변 및 복부 팽만: 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가스가 차거나, 배변 후에도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오심과 구토: 특히 항암제 투여 직후에는 구토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식사 자체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체중 감소: 장기적인 식욕부진과 흡수 장애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치료 중단까지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는 만큼, 음식 선택과 조리 방식에서의 세심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대안으로 추천되는 것이 저잔사식입니다.

저잔사식단

'저잔사'란 말 그대로 잔여물(찌꺼기)이 적은 식단을 뜻합니다. 음식을 소화한 뒤 장에 남는 찌꺼기가 적게 남도록 식이섬유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 건강을 위해 섬유질 섭취를 권장하지만, 대장암 치료 중이거나 수술 전후, 장 기능이 불안정할 땐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장을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섬유질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이 필요하죠.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
  • 튀기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함
  • 기름기 적고 부드러운 조리법 사용

전잔사식 식단 관리방법

1. 식사는 자주, 소량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5~6끼로 나누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조리 방법은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기름을 줄이고 부드럽게 조리해 소화 부담을 최소화하세요.

3. 수분 섭취는 천천히 자주

탈수를 막기 위해 수시로 물이나 맑은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 보충

익힌 생선, 닭가슴살, 달걀 등 소화 잘 되는 단백질 식품을 꼭 챙기세요.

5. 배변 상태 체크하며 식단 조절

설사나 변비가 심해질 경우에는 음식 종류를 바꾸고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항암치료는 단순히 병원 치료만으로 끝나는 싸움이 아닙니다. 식사 하나하나가 회복과 연결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저잔사식 식단은 소화기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컨디션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몸의 반응을 관찰하며 나에게 맞는 식단을 조율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토대로, 치료 중에도 조금 더 편안한 식사를 이어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