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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신경병증 증상 항암 후 완화 할 수 있을까

다스람병원 2025. 4. 22. 17:44

암 치료라는 길고 험한 여정을 마쳤다고 안도할 새도 없이, 손끝이 저릿하거나 발바닥에 감각이 사라진 듯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이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넘기기엔 좀 더 주의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은 항암치료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손발 저림이나 따끔거림, 감각 저하 등은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주범이죠. 하지만 이런 불편함도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한 대처를 한다면 그 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표준암치료

암 치료의 기본은 대개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그리고 그 외에 여러 보조적인 방법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는 암의 종류, 진행 정도,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며, 대개는 복합적으로 병행됩니다.

  • 수술치료: 암이 국소에 머물러 있을 때 가장 직접적인 제거 방법입니다. 가능하다면 암 조직 자체를 잘라내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 여겨집니다.
  • 항암화학요법: 전신에 퍼졌거나 수술이 어려운 암에서 많이 사용되며,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 방사선치료: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수술 전후로 함께 쓰이기도 합니다.
  • 기타치료: 호르몬요법, 면역치료, 표적치료 등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면서 치료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이란?

항암화학요법은 약물을 통해 전신에 퍼진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전신치료’라고도 불리며, 약물은 혈류를 통해 몸 전체에 퍼져 암세포를 찾아내고 파괴합니다.

이 치료는 보통 정맥주사로 진행되며, 주기적으로 투여합니다. 치료 효과가 크긴 하지만, 정상세포까지 함께 손상시킬 수 있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죠. 특히 신경세포, 모세포, 소화기 점막 같은 세포들이 항암제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항암제를 투여받는 동안만 힘든 게 아니라, 투여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발의 감각 이상이나 저림 증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부작용은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일상생활의 큰 제약이 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1. 탈모

항암제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영향을 주는데, 머리카락 모근 세포도 그 대상입니다. 대부분 일시적이며 치료가 끝나면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2. 구토 및 메스꺼움

항암제는 뇌의 구토 중추를 자극하거나 소화기관을 자극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부작용은 항구토제 투여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3. 백혈구 감소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낮추는 주요 원인입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고열이 나기도 하고,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말초신경병증

손발 저림, 감각 둔화, 따끔거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항암제 중 일부 성분이 말초신경을 손상시키며, 치료 후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말초신경병증

말초신경병증은 몸의 말단 부위에 위치한 신경들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 외부에서 근육이나 피부, 장기 등과 연결되어 있는 신경으로, 감각과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암제를 사용하면 이 말초신경이 손상될 수 있는데, 특히 탁산계열, 플라티넘계열, 빈카알칼로이드 계열 항암제에서 말초신경병증이 자주 보고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발 저림
  • 타는 듯한 통증
  • 감각이 무뎌짐
  • 걸을 때 중심 잡기 어려움
  • 사물이 떨어지는 느낌 (감각 소실)

항암 부작용 치료

항암치료 후 말초신경병증이 생기면 손발 저림, 감각 둔화 같은 불편함이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글루타치온 주사통증 재활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체내 항산화 작용을 담당하는 물질로, 항암제로 손상된 신경 회복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플라티넘계 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에게 특히 자주 활용되며, 정맥주사로 일정 기간 맞는 방식입니다. 개인별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통증 재활치료는 물리치료보다 한 단계 진화된 방식으로, 전기자극(TENS), 가벼운 운동요법, 작업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특히 일상 동작 회복과 통증 조절에 중점을 둔 치료로, 기능 향상과 통증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파라핀 치료는 따뜻한 왁스로 손발을 감싸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방식입니다. 온열 효과로 말초 신경 회복과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손발 저림을 완화하는 데 자주 쓰입니다.전기침 치료는 침에 약한 전류를 흘려 신경 자극과 통증 조절을 동시에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반복 치료 시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반응이 보고되고 있습니다.또한,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발마사지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자극을 통해 말초혈류를 개선하고 감각 회복을 돕는 데 활용됩니다. 집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에 적합합니다.

말초신경병증 예방방법

말초신경병증은 예방이 쉽진 않지만, 조기 대처와 관리로 증상 악화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세요: 찬 기운은 말초신경의 감각을 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갑, 따뜻한 물, 전기 찜질 등을 활용해 보세요.
  • 주먹을 쥐었다 폈다 반복하기: 간단한 동작이지만 혈류를 촉진시켜 손의 감각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살살 마사지해주기: 자기 전에 손발을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혈류가 좋아지고 긴장도 풀립니다.

 
 

항암치료가 끝났다고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건강 관리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은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릴 수 있는 증상이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적절한 대응을 통해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꼭 병원에서 받는 치료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작은 습관 변화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매일을 나아지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