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목 앞쪽이 불룩하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피로감이 몰려온다면 갑상선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나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갑상선암’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암의 기본적인 이해부터 증상,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변화, 치료법, 그리고 갑상선암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보았습니다. 한 번쯤 꼭 알고 지나가야 할 건강 상식,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 목젖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갑상선에 생긴 종양이 악성일 경우 ‘갑상선암’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곤 합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젊은 연령층, 특히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가족력, 방사선 노출 이력 등이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은 조용히 자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자각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행되면서 몇 가지 특징적인 변화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목에 만져지는 혹: 통증 없이 단단한 혹이 만져질 수 있으며, 크기가 점차 커지기도 합니다.
- 목소리 변화: 성대 신경에 영향을 줄 경우 목소리가 쉬거나 변할 수 있습니다.
- 삼킴 곤란: 음식이나 침 삼킬 때 불편감이 들 수 있습니다.
- 호흡 곤란: 종양이 커져 기도를 압박하는 경우 숨 쉬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림프절 비대: 목 주변 림프절이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미미하거나 전혀 없을 수 있어 ‘괜찮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런 변화가 느껴질 땐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후 부작용
손끝 저림과 수전증
수술 중 부갑상선이 손상되거나 제거되면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서 손끝 저림이나 수전증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저칼슘혈증과 관련 있으며, 칼슘 보충제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기력과 근육 마비
갑상선호르몬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근육 마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호르몬 치료를 통해 서서히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에 이물감
수술 부위 회복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실밥이 녹으면서 또는 조직이 유착되면서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항암치료
동위원소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갑상선세포는 요오드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하면, 남아 있는 갑상선암 세포를 표적하여 파괴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주로 수술 이후 남은 조직이나 재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용됩니다.
암 면역치료
아직 갑상선암에서는 일반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일부 진행성 갑상선암이나 다른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개인의 면역 상태와 암의 특성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도움이 되는 음식은?
- 요오드 섭취 조절: 동위원소 치료 전엔 요오드 제한이 필요하지만, 치료 이후엔 지나친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섭취가 필요합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는 치료 전엔 피해야 하지만, 이후엔 적당량 섭취가 가능합니다.
- 항산화 식품: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등은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해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단백질 섭취 강화: 수술이나 치료 후에는 체력 회복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두부, 달걀, 생선 등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분 섭취: 탈수는 피로를 더 악화시키므로, 하루 1.5~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갑상선암은 조기에 발견된다면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 중 하나로 분류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 후나 치료 중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겪게 되는 변화들이 있고, 지속적인 관리와 정보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작은 변화 하나가 내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나와 내 주변을 위한 관심과 이해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